비트가루 제품별 품질 비교 [KBS소비자리포트]

 

비트는 철분,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안토시아닌, 리코펜, 베타닌 등의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 강하, 빈혈 개선, 항염 및 항암, 고혈압 예방, 면역력 강화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이러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최근 비트가루, 즙 등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마다 품질 차이가 커 하나하나 확인해보고 구입해야 하는데, 우선 연구 자료를 통해 비트의 효능을 살펴보고 비트가루, 즙 등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들로 품질도 비교해보겠습니다. 

(1) 콜레스테롤 강하
제주대학교에서 진행한 <Simvastatin을 처리한 고콜레스테롤혈증 흰쥐에 있어 비트가 체내지질 수준, 혈소판 응집 및 적혈구막 Na 유출에 미치는 영향>연구에 따르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유발한 실험 쥐에게 비트 추출물을 먹인 결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30%나 감소했습니다. 

 

(2) 빈혈 개선
비트에는 철분 등의 성분이 풍부해 빈혈 개선에 효과적인데, 인도 시람 약학기술기관의 제이스왈박사팀의 <렛트 대상 페닐히드라진 유도 빈혈 증상에 대한 비트 뿌리 추출물의 예방 효능>연구에 따르면 인위적으로 빈혈 증상을 유발한 실험 쥐에게 비트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헤모글로빈과 적혈구 수치가 각각 31.54%, 35.14%나 증가했습니다. (헤모글로빈이나 적혈구 수치가 감소할 경우 빈혈 증상이 유발됩니다.)

 



(3) 항염 효과 
한국식생활문화학회에 실린 <비트 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균효과>논문에 따르면 대장균, 장염균 등 4종의 균 주에 비트 추출물을 처리한 후 세균의 활성을 관찰한 결과, 세균의 활성도가 43%나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다수의 논문을 통해 비트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앞서 말했듯 비트가루, 즙 등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마다 품질 차이가 크고 그 중에선 먹으나 마나 한 제품도 다수 있는 만큼 세심하게 따져보고 구입해야 합니다. 관련 제품들 중에서도 판매율이 높은 비트즙을 기준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Check 01: 저온 추출◁
일반적으로 즙을 제조할 땐 원물을 고온에서 끓여 압착하는 열수 추출을 하는데, 이 경우 열에 의해 영양성분이 대부분 손실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한암예방학회지에 기재된 <가열 처리에 의한 케일 녹즙의 영양기능성분 및 in Vitro 항암 효과의 변화>논문에 따르면 케일 녹즙을 20분동안 가열한 후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C의 함량이 66%나 감소했습니다. 

 



또 다른 논문 <수용성비타민과 지용성비타민의 가열에 대한 안정성>을 살펴보면 비타민 용액을 첨가한 시료를 우유의 가열살균방법에 따라 121℃에서 15분동안 가열한 결과 비타민A는 52.44%, 비타민C는 100% 파괴되었습니다. 이처럼 열에 의해 영양성분이 대부분 파괴된 제품을 먹을 필요가 없는 만큼 열수 추출이 아닌 저온 추출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Check 02: 효소 추출◁
효소로 추출했는지에 따라 영양성분의 함량과 흡수율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확인해봐야 합니다. 

 



위 그림처럼 식물 세포의 영양성분(생리활성물질)은 세포벽으로 둘러 싸여 있는데, 이 세포벽은 셀룰로오스, 펙틴질 등으로 단단하게 이루어져있고 원섬유들끼리 소수결합으로 교차연결되어 있어 분해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그 속에 있는 영양성분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세포벽을 분해 할 수 있는 효소(셀룰라아제, 펙티나아제 등)가 필요하지만 인체에는 해당 효소들이 존재하지 않아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하게 됩니다. 이와 달리 초식 동물은 세포벽 분해 효소인 셀룰라아제가 있어 세포벽 속의 영양성분을 흡수할 수 있는데, 코끼리나 기린 같은 동물들이 풀만 먹고도 육중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이처럼 세포벽 분해 후 영양성분을 꺼내 온전히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즉, 효소를 통해 세포벽을 분해하여 영양성분이 체내 흡수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고분자 성분들을 저분자로 만들어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집니다. 또한 세포벽을 구성하는 각각의 성분마다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다른데, 예를 들어 셀룰로오스는 오직 셀룰라아제에 의해서만 분해가 되며 펙틴질은 펙티나아제로만 분해가 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세포벽을 분해하기 위해선 2가지 이상의 효소(복합 효소)로 추출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된 논문을 몇가지 살펴보겠습니다.

 


호서대학교 연구팀의 <탄수화물 분해효소 처리에 의한 배 과피와 과심의 항산화 생리활성 증대효과>논문에 의하면 배 과피에 탄수화물 분해용 복합효소를 처리한 결과, 총 폴리페놀 함량이 21.9%나 증가했습니다. 

 



계명대학교에서 진행한 <효소 처리한 돈혈 활용 철분분말제제 특성>논문에 따르면 돈혈 분말에 단백질 가수분해 효소를 4시간동안 처리한 후 생체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돈혈 분말의 흡수율이 효소 처리 전보다 2.9배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탄수화물 가수분해효소 처리가 옥수수 가루의 페놀산과 항산화활성에 미치는 영향>논문에 따르면 옥수수가루를 효소처리군과 대조군(효소무처리군)으로 나눠 영양성분을 비교한 결과, 효소처리군의 유리 페놀산(항산화 성분)의 함량이 대조군보다 20배나 높았습니다. 이처럼 영양성분의 함량과 흡수율을 모두 높이기 위해선 2가지 이상의 효소로 추출한 제품인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Check 03: 유기농 원재료 사용 여부◁
인체에 장기간 쌓여 우울증, 불임, ADHD, 장기 손상,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농약’. 

 



흔히 농산물을 물에 씻어내면 남아있던 농약이 완전히 제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잔류 농약 제거율>자료에 따르면 농산물을 소금물, 식초물 등으로 세척하더라도 잔류 농약 제거율은 82~84%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사용량이 급증한 침투성농약은 식물의 뿌리, 줄기, 잎을 통해 조직 내부까지 깊숙하게 스며들어 제거가 거의 불가능하기에 더욱 위험한 만큼 안전하게 제품을 섭취하기 위해선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제품인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이와 같이 비트즙의 품질은 저마다 차이가 큰데,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들의 품질을 비교해본 결과 ‘더작’ 등 일부만 앞선 사항에 모두 해당되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오늘 짚어본 사항들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비교해가면 좋은 품질의 비트즙을 고르는게 그리 어렵지 않으니 건강을 위해서라도 신경 써서 구입하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하루에 세 번씩 매일 사용하는 치약의 주요 성분을 살펴보고 치아와 잇몸 상태에 따라 제품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처-‘합리적은 소비 습관’ 블로그 글 <비트가루 제품별 품질 비교>

 

<<참고문헌>> 
1. Simvastatin을 처리한 고콜레스테롤혈증 흰쥐에 있어 비트가 체내지질 수준, 혈소판 응집 및 적혈구막 Na 유출에 미치는 영향(2007) 
2.   렛트 대상 페닐히드라진 유도 빈혈 증상에 대한 비트 뿌리 추출물의 예방 효능(2014) 
3. 레드 비트 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균효과(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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