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양배추즙, 제품 선택 방법 [SBS모닝와이드]

 

 

 

 

참고 논문

①양배추 추출물의 생리활성 물질 및 암세포 증식 억제효과 분석, 2012

② 양배추 추출물의 항산화와 항균 활성, 2013

③ 수용성비타민과 지용성비타민의 가열에 대한 안정성, 2002

 

 

세계 3대 장수식품으로 꼽힐 만큼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양배추’는 위장 건강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체중 조절, 항균, 노화 방지 등 다방면에 효능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섭취가 간편한 유기농양배추즙 등의 제품으로 건강 관리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제품마다 품질의 차이가 크고 그 중에선 복용하나 마나 한 제품도 많아 주의 깊게 비교해봐야 합니다. 우선 임상 논문을 토대로 양배추의 효능을 알아본 뒤 판매율이 높은 제품들을 기준으로 품질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효능1, 위암 예방】

식품영양과학회지에 기재된 <양배추 추출물의 생리활성 물질 및 암세포 증식 억제효과 분석>논문에 따르면 인체 위 암세포에 양배추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암세포의 활성이 30.9%나 억제되었습니다.

 

【효능2, 체중 조절】

양배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수분량도 많아 적은양으로도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인데, 일본 비만전문의인 요시다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비만환자들에게 양배추다이어트를 실행하게 한 결과, 환자 중 93%가 체중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효능3, 항균 효과】

폴 탤러리(Paul Talaley)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양배추의 설포라판 등의 성분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활성 억제에 효과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신라대학교 연구팀에서 진행한 <양배추 추출물의 항산화와 항균 활성>연구에 따르면 여드름 균에 양배추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세균의 증식률이 93%나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각종 임상 논문을 통해 양배추의 효능이 입증되며 앞서 언급했듯이 섭취가 간편한 양배추즙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 상한 원료를 쓰거나 물을 희석하는 방식을 이용해 같은 양의 양배추로 1리터의 양배추즙을 만들기도 하고 10리터를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가격보다는 추출방식이나 유기농 여부 등을 세심하게 확인해보고 구입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품질기준을 바탕으로 제품을 비교해보겠습니다.

 

【Point 01】 저온 추출

일반적으로 양배추즙을 제조할 때는 원료를 고온에서 끓여 압착하는 열수 추출을 하는데, 이 경우 열에 의해 대부분의 영양성분이 손실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메틸메티오닌설포늄염화물 (MMSC, 일명 비타민U)는 열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열수 추출하면 완전히 파괴되어 그 효과를 얻을 수 없게 됩니다. 영양성분이 열에 얼마나 민감한지 논문을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메틸메티오닌설포늄염화물은 위에 좋은 제품으로 유명한 카베진**의 주요 성분입니다.)

 

구례야생화연구소에서 발표한 <열풍건조 및 데침 처리에 따른 배암차즈기(Salvia plebeia R. Br. 배추의 일종)의 항산화 및 이화학적 특성 변화>논문에 따르면 배암차즈기를 가열한 뒤 영양성분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총 폴리페놀의 함량이 48.86% 감소했고 비타민U는 검출이 되지 않을 정도로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논문<수용성비타민과 지용성비타민의 가열에 대한 안정성>에 의하면 우유의 가열 살균방법의 온도와 시간을 참고하여 비타민용액을 처리한 결과, L-아스코르브산(비타민C)가 100℃에서 75.14% 파괴되었고 121℃에서는 100% 파괴되었습니다.

 

이처럼 추출 과정에서 70~100℃이상의 높은 열을 가하면 영양성분이 파괴되어 먹을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양배추의 효능을 온전히 얻기 위해선 50℃이하에서 저온 추출한 제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Point 02】 효소 추출

그 다음 살펴봐야할 사항은 효소 추출 여부입니다.

 

위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식물 세포의 영양 성분은 세포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세포벽은 셀룰로오스, 펙틴질 등으로 단단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그 안에 갇혀있는 영양성분을 얻기 위해서는 세포벽을 먼저 분해해야 하지만 인체에는 세포벽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어 영양성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하게 됩니다.

 

반면 초식동물들은 공생미생물에 의해 세포벽 분해 효소(셀룰라아제)가 생성되기 때문에 영양성분을 흡수할 수 있으며 코끼리나 기린 같은 동물들이 풀만 먹고도 육중한 몸집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효소로 세포벽을 깬 뒤 영양성분을 꺼내 온전히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즉, 단순하게 먹는다고 다 흡수되는게 아니라 입에서는 아밀라아제(효소)가 탄수화물을 분해하고 위해서는 펩신(효소)이 단백질을 분해하듯이 효소의 작용을 통해 영양성분이 체내 흡수가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이며 이 과정에서 고분자 성분들이 저분자로 변해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세포벽을 구성하는 물질은 저마다 분해효소가 다른데, 셀룰로오스는 오직 셀룰라아제에 의해서만 분해되며 펙틴질도 펙티나아제로만 분해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세포벽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2가지 이상의 효소, 즉 복합 효소를 이용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된 논문을 몇가지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게재된 <탄수화물 분해효소 처리에 의한 배 과피와 과심의 항산화 생리활성 증대효과>논문을 보면 탄수화물 분해용 복합효소(Pectinex, Cellucalst, Viscozme, Ultrafol)를 배 과피에 처리한 결과, 총 폴리페놀의 함량이 21.9%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전북대학교에서 진행한 <처리방법에 따른 불가사리의 이용률 및 사료적 가치>연구에 의하면 효소를 처리한 불가사리 추출물의 생체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체내 흡수율이 효소 처리 전보다 31.6%p증가했습니다.

 

<탄수화물 가수분해효소 처리가 옥수수 가루의 페놀산과 항산화활성에 미치는 영향>논문을 참고하면 옥수수가루를 [효소처리군]과 [무처리군]으로 나눠 영양성분의 함량을 비교한 결과, [효소처리군]의 페룰산 함량이 [무처리군]에 비해 20배나 높았습니다.

 

이와 같이 영양성분의 함량과 흡수율을 모두 고려한다면 효소추출한 제품을 선택해야합니다.

 

【Point 03】 유기농 여부

마지막으로 확인해야할 사항은 유기농 원재료 사용 여부입니다.

 

일반적으로 농작물을 세척하면 남아있던 농약이 완전히 제거된다고 생각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수돗물, 숯담근 물, 소금물 등을 이용하여 농작물을 씻어내더라도 잔류 농약의 제거율은 최대 85%에 불과했습니다. 나아가 농약이 체내에 쌓이면 암, 불임, 신경 손상, 피부염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최근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침투성농약은 식물 조직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제거가 거의 불가능하기에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따라서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양배추즙을 구입해야 합니다.

 

이처럼 제품의 품질은 저마다 차이가 큰데, 많이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을 비교해본 결과 “더작” 등 일부만 앞선 사항에 모두 해당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양배추의 효능과 유기농양배추즙 등 관련 제품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오늘 짚어본 내용이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앞서 설명한 사항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비교해보면 좋은 품질의 양배추즙을 고르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으니 신경 써서 구입하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시판되고 있는 치약의 주요 성분을 알아보고, 벤조산나트륨 등의 보존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건강 정보 마당”블로그 글 <유기농양배추즙, 제품 선택 방법>